- LA다저스와 맞붙는 애틀랜타
- 프리먼·아쿠냐 등 강타자 즐비
- 좌완상대 장타·출루율 리그 2위

- 류현진, 5년 전 맞대결선 부진
- 와신상담 이번 경기서 설욕 각오

류현진(31·LA 다저스)이 5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상대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좌완 킬러’로 유명한 팀이다.

	왼쪽부터 프레디 프리먼, 닉 마카키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올해 애틀랜타의 좌완투수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81로 콜로라도 로키스(0.798)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중심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류현진의 ‘천적’이다. 상대 타율이 0.625(8타수 5안타)에 1타점 2볼넷이다. 베테랑 닉 마카키스도 류현진과 2013년 한 차례 만나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찰리 컬버슨(타율 0.439)과 애덤 듀발(타율 0.375)도 류현진에게 강했다.

올해 신인상 후보인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도 경계해야 한다. 톱타자인 그는 시즌 타율 0.293에 26홈런 64타점 16도루로 장타와 빠른 주루 모두 능하다. 아쿠냐는 아직 류현진을 상대한 경험은 없다. 대신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0.302로 높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와의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9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 상승세는 눈부시다. 후반기 9경기에서 4승 3패 53탈삼진 5볼넷 평균자책점 1.88로 호투했다.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한 9경기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를 남겼다.

애틀랜타는 류현진의 빅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 상대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3년 애틀랜타와의 NLD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다. 이제는 베테랑이 된 류현진이 5년 만의 맞대결에서 설욕하느냐도 관전포인트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건 류현진이 최초다. 앞서 김병현(은퇴)은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불펜으로 등판한 적이 있다.

한편 류현진은 4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 등판을 앞두고) 초조하지만, 좋은 일”이라면서 “지난해에 들지 못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된 건 내게 큰 의미를 준다”고 했다. 또 1차전 선발 등판 소식을 2차전에 나설 동료 투수 클레이턴 커쇼(30)에게서 들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전이었다. 커쇼는 다음날 등판했다. 두 선수 모두 닷새를 쉬고 나서는 셈이다. 류현진은 올해 4일 쉬고 닷새 만에 등판했을 때 3승 1패(평균자책점 1.36)를 기록했다. 닷새 쉬고 등판했을 때(3승 2패 평균자책점 2.67)보다 성적이 나았다. 커쇼는 닷새 만의 등판(1승 3패 평균자책점 3.21)보다 엿새 만의 등판(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이 더 좋았다. 배지열 기자

◇ 애틀랜타 주요 타자 2018시즌 기록   프레디 프리먼 닉 마카키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타율  0.309  0.297  0.293  홈런 23 14 26 타점  98 93  64 OPS 0.892 0.806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