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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문 신임감독.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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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조원우(47)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57) LG트윈스 단장을 제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조 감독의 경질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이지만 양 감독의 부임은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롯데와 양상문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양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1985년 1차 지명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양 감독은 1군 투수코치를 거쳐 2004년 11대 감독으로 취임해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던 팀을 5위에 올려 놨다.
2004년 리그 8위에서 5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냈지만 롯데는 당시 양 감독을 경질했고 강병철 전 감독을 재영입했다.
양 감독은 롯데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하던 2010년 4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을 때도 경질됐다. 두산 베어스에 2승 3패로 리버스 스윕패를 당한 직후였다.
롯데 구단은 “양 신임 감독이 감독으로서의 역량과 단장, 해설위원 등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구단 출신으로서 선수들의 성향 및 팀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중장기적 전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거운 마음이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날 나온 LG의 보도자료를 보면 “전임 양상문 단장은 시즌 종료 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고 18일 사임이 최종 결정됐다”고 되어 있다. LG 부진의 책임을 진 양 감독이 롯데 재건의 중책을 맡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일부 롯데 팬들은 “롯데가 말한 ‘중장기적 전력 강화’를 위해 양 감독을 선택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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