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타수 1위 수성 확률도 높여

‘핫식스’ 이정은(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개인 통산 6승째다.

	이정은이 21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 홀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정은은 21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2위 박인비(30)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 9월 한화 클래식에 이어 메이저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억 원.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상금(11억4905만 원)과 대상 포인트·평균 타수 부문을 석권했던 이정은은 올해도 상금과 평균 타수 타이틀을 지킬 가능성을 높였다. 그의 시즌 상금은 9억5305만 원으로 현재 1위다. 대상 포인트는 1위 최혜진(19)과 격차가 200점 이상 벌어져 1위가 될 수는 없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이정은은 또 2015년 전인지(24) 이래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 이상을 따낸 선수가 됐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이정은은 이날 초반부터 2위와 격차를 벌리며 싱거운 최종 라운드를 만들었다. 이정은은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공동 2위였던 오지현(22)과 이다연(21)은 초반부터 타수를 잃었다. 한때 7타 차까지 벌어진 1위와 2위의 격차는 이정은이 8번 홀(파4) 더블보기와 9번 홀(파4) 보기로 3타를 잃은 사이 박인비가 타수를 줄이면서 4타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선두와 7타 차이가 났던 박인비가 역전까지 해내기에는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었다. 박인비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6번 출전해 준우승만 4번 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이정은은 23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을 위해 곧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근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4)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