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cm의 최홍만이 176cm의 이룽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리는 마스 파이트(MAS FIGHT)에서 맞붙는다. 격투기에서 신장을 비롯한 체급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다. 그렇다면 40cm가 넘는 신장 차이를 보이는 이번 경기가 최홍만에게 무슨 이득이 될까.

최홍만과 이룽의 대결일자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상대에 대한 정보는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소림사 무술을 익혔다는 31세 ‘소림사 파이터’. 176cm, 몸무게 70~75kg. 킥복싱을 베이스로 하는 그는 입식 격투기 전적도 나쁘지 않다. 그는 소림사 쿵후에 심취해, 머리를 삭발하고 소림사 승려복을 입고 링에 오른다. 별명도 ‘승려(Monk)’로 지었다. 물론 실제로 소림사에 들어가거나 승려가 된 적은 없다.

물론 최홍만의 정보 역시 굉장히 명확하다. 2016년 11월 중국 실크로드 히어로 킥복싱 대회에 출전한 그는 177cm 조우지펑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 이룽이 킥복싱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 수도 있음을 짐작케 한다.

물론 이번 최홍만과 이룽의 경기에는 특별한 룰이 존재한다. 단 1라운드, 9분 동안 KO로 경기가 끝나지 않으면, 무조건 무승부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40cm가 넘는 신장차를 보이는 두 선수가 맞붙어 무승부를 얻어낸다면, 최홍만의 파이터로서의 평가는 바닥을 칠 수 밖에 없다. 최홍만이 이 경기를 통해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KO승을 거둬야만 한다. 만약 비긴다면 망신만 당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