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위 부산, 2위 성남과 승점 2점차
- 호물로·김진규·김문환 기량 절정
- 남은 경기 선전 땐 3년만에 1부행

“마지막 3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습니다.”

부산 아이파크 김문환 호물로 김진규(왼쪽부터)가 지난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26분 호물로의 결승 골이 터진 후 함께 세리머니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최윤겸 감독은 26일 전의를 불태웠다. 남은 3경기의 결과에 따라 1부 리그 자동승격권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은 14승 12무 7패(승점 54)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성남(승점 56)과는 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리그 우승이 유력한 아산 무궁화(승점 63)가 팀 해체 위기에 놓여 있어 자동 승격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부산이 성남을 제치고 2위에 오르면 3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남은 경기 일정도 부산에 나쁘지는 않다. 부산은 28일 8위 안산 그리너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부산은 역대 전적에서 안산에 6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부산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안산은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경기 하루 전인 27일 성남이 대전에 패하고 부산이 이날 승리하면 단번에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다음 달 4일에도 7위 광주와 홈인 구덕운동장에서 만난다. 광주와는 이번 시즌 3차례 만나 2무 1패로 열세에 있다. 하지만 최근 김문환(23) 김진규(21)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공격수 호물로(23)의 기량이 절정에 달해 버거운 상대는 아니다. 호물로는 이달 들어 치른 3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팀의 4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부산의 추격을 당하고 있는 성남은 대진표가 버겁다. 27일 홈에서 4위 대전(승점 49)과 만나고 다음 달 3일 6위 수원FC(승점 42)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등 중위권 팀들과 만만찮은 승부를 펼쳐야 한다.

부산이 하위권 두 팀과 연전에서 승점 6을 쌓고 반대로 성남이 중위권 두 팀에 패할 경우 부산이 승점 4를 앞서가며 마지막 한 경기 결과와는 관계없이 2위를 확정짓는다. 성남이 2경기 중 한 경기를 승리하거나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거둘 경우에는 다음 달 11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부 리그 승격을 놓고 부산과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부산은 성남과 이번 시즌 2승 1무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