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여자 프로농구(WKBL)가 5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은 국내 선수들만 뛸 수 있도록 출전 제한을 둔 2쿼터가 승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은 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올 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도 만났던 두 팀의 리턴 매치에선 이번 시즌 새롭게 바뀐 경기 룰들이 첫선을 보인다.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외국인 선수 제도다. 구단별로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1명으로 줄고, 2쿼터 10분간은 아예 경기에 내보낼 수 없다. 팀당 외국인 선수를 2명 보유한 채 1·2·4쿼터엔 1명, 3쿼터엔 둘 다 경기에 내보낼 수 있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각 팀 감독들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체력 관리가 중요한 동시에 국내 선수의 비중이 커질 것이다. 2쿼터가 승패를 가를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토종 장신 센터를 보유한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196㎝)를 보유한 KB국민은행이 7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의 강력한 적수로 꼽히는 이유다. 박지수는 최근까지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하며 한 단계 성장해 그를 넘어설 만한 토종 선수가 없다는 평가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 확대도 주목된다. 감독은 반칙으로 자유투가 주어지거나 테크니컬 파울 등 각종 판정이 기준에 적합한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1∼4쿼터 아무 때나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엔 4쿼터 또는 연장전 2분을 남겨놓고 쓸 수 있도록 제한했다.

리그 참가 팀에도 변화가 있다. 경기도 구리시를 연고로 했던 KDB생명이 사라지고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한다. OK저축은행은 오는 5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KEB하나를 상대로 첫 홈경기를 치른다. TV 생중계도 확대된다. 주관방송사인 KBS N 스포츠에 더해 SPOTV2에서 전 경기를 만나볼 수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