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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2 강민호로 뜰까” 최기문 코치의 안방실험

롯데 배터리코치로 친정팀 복귀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8-11-06 19:46:55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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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공백 메우기 중책 맡고
- 오키나와 훈련서 지도력 발휘

- ‘무주공산’ 안방마님 후보만 4명
- 젊은 포수 정신적 지주 역할로
- 안정된 투수 리드 육성에 사활

‘포수 왕국을 재건하라’.
   
롯데 자이언츠 최기문 배터리코치가 6일 올 시즌 마무리캠프 훈련이 한창인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 구장에서 포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내년 시즌 롯데의 성적은 젊은 포수 육성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5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최기문 배터리 코치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안방마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롯데 포수진에는 큰 공백이 생겼다. 미숙한 투수 리드와 불안한 수비는 고스란히 마운드의 부담으로 이어졌고 롯데는 시즌 내내 빈약한 포수력 때문에 애를 먹었다. 강성우 임수혁 강민호 장성우 등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했던 ‘포수 왕국’ 롯데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강민호의 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삼성에서 둥지를 옮긴 나원탁은 개막전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7년 입단한 신인 나종덕도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물방망이가 문제였다. 그는 시즌 106경기에서 타율 1할2푼4리에 그쳤다. 시즌 막판 2년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안중열이 없었다면 롯데는 더 큰 수렁에 빠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안중열도 6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내년 시즌에도 ‘안방마님 찾기’는 롯데의 가장 큰 과제다. 양상문 감독이 내놓은 해결책의 첫 단추는 최기문 배터리코치 영입이다. 최 코치는 1999년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에서 이적한 뒤 고 임수혁 선수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우며 롯데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롯데의 배터리코치를 맡아 강민호를 조련시켰다. 2005년 고졸 2년 차였던 강민호가 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기까지 최 코치의 역할이 컸다. 2013년 10월에는 NC 다이노스 코치진에 합류해 포수 김태군을 성장시켰다.

롯데는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올 시즌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특히 포수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젊은 포수를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롯데의 성적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무리 훈련 캠프에 참가한 최 코치는 안중열 나종덕 김준태 정보근 등 젊은 선수들을 ‘제2의 강민호’로 키워내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6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남은 기간 많은 얘기를 나누며 어린 포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어린 포수가 안정적인 포수로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각에서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FA 포수 영입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오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SK 와이번스의 이재원 같은 대어급 포수가 벌써부터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최근 FA 시장에 거액을 투자했던 롯데가 또다시 100억 원 수준의 대형 계약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양 감독도 FA 영입보다는 젊은 포수의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 코치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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