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둔 이정은(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대상과 다승왕 등 전관왕에 올랐던 작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하며 KLPGA투어 최고 선수임을 증명했다.

27일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받은 이정은(왼쪽)과 신인상을 수상한 최혜진이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금왕 2연패는 2011년과 2012년 김하늘(30) 이후 6년 만이다. 최저타수상 2년 연속 수상은 2013년과 2014년에 받은 김효주(23)에 이어 4년 만에 나왔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한꺼번에 2년 연속 받은 건 신지애(30)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수상한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이정은은 올해 미국과 일본 원정을 다니느라 KLPGA투어 대회에서 17차례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한화 클래식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따내며 9억5764만 원의 상금을 쌓았다. 또 시즌 평균타수 69.8705타를 적어내 2년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에서 2차례나 우승한 ‘슈퍼 루키’ 최혜진(19)은 신인왕과 함께 대상을 손에 넣었다. 신인왕은 2위와 득표 차이가 무의미할 만큼 압도적이었고, 톱10 입상을 해야 받을 수 있는 대상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아 오지현(22)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신인으로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최혜진은 시즌 2승에 상금랭킹 4위(8억2229만 원), 평균타수 2위(70.189타) 등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이소영(21)은 다승왕에 올라 데뷔 3년 만에 개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