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국가대표 A매치 휴식기 뒤 치러진 3라운드에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1개의 3점슛을 꽂으며 양궁농구가 위력을 발휘했지만 고질적인 뒷심 부족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kt는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88-93으로 졌다. 12승 8패로 순위에서도 전자랜드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kt는 신인 드래트프 1순위로 데려온 박준영을 선발로 내보냈다. 상대 센터 머피 할로웨이를 막기 위한 서동철 감독의 복안이었다. 경기 초반 밀리던 kt는 데이빗 로건과 센터 김민욱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했다. 김민욱은 골밑에서도 분투하며 1쿼터에만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점 앞선 채 2쿼터를 맞은 kt는 초반부터 로건의 3점이 터졌다. 김민욱도 3개의 3점슛을 림에 꽂으며 절정의 슛 감각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높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kt 골밑이 헐거워진 사이 센터 할로웨이가 2점슛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이어진 3쿼터에서 전자랜드의 공격은 더 날카로웠다. 기디 팟츠가 폭발적인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2점 차로 좁혔다. kt는 고비 때마다 양홍석과 랜드리가 3점슛을 넣어줘 숨통이 트였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또 한 번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종료 3분여를 앞두고 전자랜드에 역전을 내준 데 이어 3점슛 바스켓 카운트까지 허용하며 막판 외곽 싸움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한편 kt 포인트 가드 허훈은 지난 7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허벅지 타박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kt 관계자는 “통증을 호소해 병원 진단을 받았더니 부종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음 주 중 정밀검사를 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