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안방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 들어 2연패 뒤 연장 접전 끝에 1승 챙긴 kt는 전날 전주KCC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69-88로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다시 상승 모드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kt 특유의 ‘양궁 농구’가 위력을 발하면서 여유롭게 승리했다는 점에서 3라운드 전망을 밝히고 있다. 14승 9패를 기록한 kt는 단독 3위를 지켰다.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kt 랜드리가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kt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창원 LG전에서 91-76으로 승리했다. 2, 3점 라인을 가리지 않은 외곽포와 블록슛 10개의 투지가 위력을 발휘했다. 양홍석은 18득점 13리바운드로 홈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마커스 랜드리와 김민욱도 각각 22점 17점으로 활약했다.

kt는 1쿼터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가드 김윤태가 2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양홍석 랜드리도 연속 득점을 꽂았다. 1쿼터 막판 투입된 데이빗 로건은 곧바로 3점슛을 가동했다. kt의 야투 성공률은 75%에 달했다.

kt는 2쿼터에도 앞서갔다. 랜드리의 3점슛 두 방이 골망을 흔들었다. 로건의 블록슛으로 따낸 공격 기회에서 주장 김영환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자 홈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kt는 6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LG의 반격은 더 거셌다. 센터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가 골밑 싸움을 주도했다. 하지만 kt는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홍석이 악착같이 따낸 공격권을 김민욱이 3점슛으로 연결지었다. 마지막 쿼터 kt는 랜드리와 김민욱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LG도 토종 빅맨 김종규의 높이로 맞섰다. 3점까지 좁혀졌던 점수 차는 김영환의 자유투 세 방으로 다시 벌어졌다. LG는 용병 조쉬 그레이의 부상까지 겹치며 쓴맛을 다셨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