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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실패 되풀이 않겠다”…독기 품은 고효준

친정팀 롯데로 15년만에 왔지만, 개막 전 오버페이스로 부상 자초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8-12-23 19:53:3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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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성적도 나빠 스스로에게 질책
- 지난달부터 몸만들기 사활 걸어

- 젊은 좌완 불펜 노하우 전수 등
- 내년 투수 왕국 재건 일익 다짐

“내년만큼은 양상문 감독님께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이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그는 내년 초 태국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한다. 국제신문 DB
17년 차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35)이 독기를 품었다. 올 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과 부진을 털고 내년 시즌에는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지난달부터 일찍이 몸만들기에 들어간 그는 내달 초 개인훈련을 하기 위해 날씨가 따뜻한 태국으로 건너가 볼 끝을 가다듬는다. 좌완 고효준이 부활하면 롯데는 내년 시즌 한층 무게감 있는 불펜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효준에게 올해는 ‘아쉬움’이란 단어로 요약된다.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로 15년 만에 ‘친정팀’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올 시즌 43경기에 나와 2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점 6.96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지난 4월 중순에야 1군에 이름을 올렸다. 고효준은 23일 “집을 나갔다 다시 들어온 기분이었다. 부상 때문에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도 많아 아쉬운 한 해였다”고 시즌을 되돌아봤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책임감은 더욱 컸다. 그는 “마지막 한두 경기라도 잘했으면 팀에 큰 도움이 됐을 텐데 너무 활약을 못 해 죄송하고, 나 자신에게 질책을 많이 했다”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올 시즌의 실패를 거울삼아 고효준은 휴식기 동안 몸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지난해보다 더 빨리 움직이며 일찍이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해 부상 우려를 떨쳐내기 위한 보강운동으로 하루를 보낸다. 내년 1월 초에는 혼자 태국 푸껫으로 떠나 개인훈련에 들어간다. 고효준은 1년 전에도 푸껫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컨디션이 너무 좋아 훈련 때부터 오버페이스를 했고, 부상이 왔다”며 “여유를 가지고 몸을 끌어올리면서 부족한 볼 컨트롤도 보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친정팀 복귀 후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고효준은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입단 동기인 이명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방출되며 롯데의 유일한 베테랑 좌완 불펜 투수로 남게 됐고, 차재용 한승혁 등 젊은 좌완 불펜 투수들에게 노하우도 전수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고효준은 “차재용 한승혁 등 젊은 투수들은 경험이 적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경기를 풀어갈 수 능력이 올라올 것이다.자신감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 ‘투수 왕국’ 재건을 꿈꾸는 양 감독도 고효준의 노련미에 큰 기대를 건다. 고효준은 과거 SK 와이번스에서 뛸 때 인스트럭터로 합류한 양 감독과 한 달가량 함께 생활한 인연이 있다. 그는 “감독님 성향을 잘 알고, 내게 뭘 원하시는지도 안다. 내년 시즌 중요한 역할 해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대로 한번 (내 능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새 시즌 고효준의 목표는 2차 드래프트 동기이자 홀드왕 오현택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도 얻는다. 고효준은 “오현택과 (좌우 펀치로) 잘 맞물리며 둘 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지든 이기든 마운드에 섰을 때 최선을 다하고, 매 경기 집중하면 가을야구 진출도 앞당겨지고 우승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라고 웃어 보였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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