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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넘보는 롯데
- 새 시즌 마운드 정상화에 주력
- 타선은 지난해만큼 위력 기대
- 포수·3루 젊은 선수 활약 관건
# 1부 승격 사활 건 아이파크
- 수원 FC 감독 시절 승격 경험
- 간판 공격수 이정협 복귀 호재
- 코치진도 교체해 전력 극대화
# 봄 농구 꿈꾸는 kt
- 3점슛 무기로 ‘양궁농구’ 활짝
- 선수들 헌신적 플레이도 눈길
- 부상 선수 돌아오면 6강 충분
■거인군단, 가을야구 넘어 우승으로
“부산 야구팬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안다.”
지난해 11월 말 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양상문 감독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양 감독의 귀환에 부산 갈매기들은 가을야구와 우승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롯데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기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5위 진입 전망을 밝혔지만, 막판 뒷심 부족에 고배를 마셨다. 오현택 등 불펜의 분전에도 선발은 내내 불안했고, 수비도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이어갔다. 최다 실책(117개)의 불명예까지 안았다.
양 감독은 새 시즌 마운드 재건에 가장 초점을 맞춘다. 막강한 타선에 비해 초라한 투수진을 일으켜 투타 불협화음을 조정하는 게 최우선 과제인 탓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도 투수 훈련에 집중했다.
새 시즌 롯데 마운드의 1선발로는 브룩스 레일리가 점쳐진다. 레일리는 117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5년 차 최장수 용병이 됐다.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에 국내무대 검증을 마친 적응력은 마운드의 든든한 요소다. 양 감독은 첫 번째 카드로 레일리를 끼워 넣고, 새 얼굴 제이크 톰슨을 2선발로 고려하고 있다. 톰슨은 다양한 변화구에 이닝이터의 자질을 갖추고 있어 훌륭한 선발 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완 노경은과의 FA 계약을 마무리지으면 나머지 투수 조각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행복한 고민이 이어진다.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거포 라인에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영입하며 좌타라인의 균형도 맞췄다. 특히 우투좌타의 아수아헤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가지고 있어 두 명의 손아섭을 보유했다는 호평이 쏟아진다. FA 2년 차 민병헌과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신본기의 타력도 기대된다.
안방마님 포수와 3루는 여전히 불안 요소다. 안중열 김준태 등 젊은 포수진과 3루수 한동희가 얼마나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아이파크, 축구 명가 재건 나선다
지난 시즌 FC 서울과의 1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무 1패로 주저앉았던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올 시즌 새 사령탑을 맞아 ‘명가 재건’에 나선다.
부산은 2년 연속 1부 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실패의 책임을 지고 최만희 사장과 최윤겸 감독이 자진 사퇴하자 발 빠르게 안기헌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와 조덕제 전 수원 FC 감독을 각각 대표이사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축구 행정 전문가’ 안 대표는 1983년 포항제철 프로축구단 창단 실무를 책임졌고, 1995년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창단 사무국장을 지냈다. 특히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수원블루윙즈 단장을 역임하며 K리그 우승 2회(2004, 2008년)와 FA컵 우승 2회(2009, 2010년)의 성과를 이뤄내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조 감독은 수원 감독 시절인 2015년 당시 1부 리그 하위팀이던 부산을 맞아 2승을 거둬 수원의 1부 승격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구단도 조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부산은 조 감독 외에도 노상래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이기형 전 인천 유나이티드 FC 감독을 각각 공격과 수비코치로 영입하며 전력을, 지도부를 전면 교체했다.
특히 조 감독은 부산의 전신인 대우 로얄즈에서 8년간 선수 생활을 한 ‘원 클럽맨’이다. 조 감독은 “팀에 대한 애착도 있고 관심도 많다. 내가 가진 노하우와 능력을 최대로 펼쳐 승격을 위해 사활을 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J리그에 1년간 임대를 떠났던 간판 공격수 이정협이 복귀한 것도 호재다. 또 ‘떠오르는 스타’ 김문환이 지난 시즌 급성장한 것도 올 시즌 1부 승격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공격의 핵인 호물로가 건재할 경우, 부산이 다시 1부 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kt,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문제없다
프로농구 부산 kt는 올 시즌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1일 오전 현재 17승 11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서동철 감독이 부임하며 ‘양궁농구’라는 무기를 장착했고, 토종·용병 가릴 것 없는 헌신적인 플레이도 돋보인다. kt의 경기당 3점슛은 10개를 웃돌며 전체 1, 2위를 다툰다.
돌풍에서 공포의 팀으로 환골탈태한 kt는 갈수록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즌 반환점을 돈 1일 7위 창원 LG와 격차는 3.5경기 차다.(순위 조정) 강팀을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는 서동철표 공격 농구는 유효하다.
선전의 주역은 포워드 양홍석이다. 지난해 12월 19일 양궁농구의 척추와도 같던 데이빗 로건이 8주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양홍석이 분투하며 팀을 이끌었다. 프로 2년 차 양홍석은 올 시즌 되레 기량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첫해보다 배가량 좋은 기록을 내고 있고, 공격과 수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궂은일까지 도맡아 한다. 양홍석은 오는 20일 열릴 올스타전 투표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의 존재도 든든하다. 랜드리는 주전 가드들이 부상으로 빠지자 경기 리딩까지 맡으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 22득점 이상을 넣으며 kt 공격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kt의 과제는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드 허훈과 로건이 두 차례나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로건의 대체 용병 스테판 무디까지 데뷔전에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시즌을 치를 수록 34세 노장 마커스 랜드리의 체력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우려 요소다. 양홍석 등 국내 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kt는 허훈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이달 중순이면 전열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부상 우려만 줄어들면 kt의 양궁농구는 시즌 막판까지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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