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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발톱 세운 중동…발톱 빠진 한일

24개국 조별리그 1라운드 종료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  |  입력 : 2019-01-10 20:02:49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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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예멘 만나 다섯 골 맹폭격
- 사우디도 북한전 4-0 무실점 승
- 요르단, 디펜딩 챔프 호주 제압

- 한국은 필리핀 상대로 겨우 승리
- 일본 역시 두 골 내주며 진땀승

2019 UAE(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첫 경기가 모두 치러진 가운데 우승 후보들의 초반 성적표가 엇갈렸다.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호랑이’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이란 등 ‘중동의 모래바람’은 거세다. 16강 토너먼트부터 중동의 난적을 상대할 벤투호는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일본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일본의 유야 오사코(가운데)가 슈팅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카타르와 레바논의 조별 리그 E조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컵 6개조에 속한 24개 출전국이 모두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마쳤다. 우승 후보 일본도 E조 경기에 앞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승부를 벌였다. 일본의 완승이 점쳐지던 경기는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일본은 기습적인 중거리슛 한방을 맞고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쳤다. 후반 11분 동점골로 겨우 균형을 맞춘 뒤 연속 두 골을 쏟아부었지만, 후반에 또 실점하며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직후 “고통스러웠지만 승점 3점을 받았다. 첫 경기의 어려움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필리핀과의 첫 경기에서 예상 밖의 졸전을 펼쳤다. 피파(국제축구연맹) 랭킹 116위의 밀집수비를 깨기까지 67분이 걸렸고, 3골을 넣은 일본만큼 다득점을 기록하지도 못했다. 개인 전술의 부재를 드러내며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이 큰 한판이었다는 평이 쏟아졌다.

반면 이란과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의 중동 강호들은 대회 초반부터 초강세다. 각각 예멘, 북한을 상대로 다섯 골, 네 골 차로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특히 피파 랭킹 29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이란은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거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공수에서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전방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이 예리한 발끝으로 첫 경기부터 골을 넣으며 이란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즈문은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 0순위로 꼽힐 만큼 빠른 발과 공중볼에 능한 만능 공격수다. 8년째 팀을 이끄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조련으로 탄생한 끈끈한 조직력도 이란의 장점이다. 주장 아쉬칸 데자가(타락토르 사지)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우승 의지도 충만하다.
전통 강호뿐만 아니라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중동팀들의 활약도 이목을 끈다. 요르단은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30 대 70의 볼 점유율 열세에도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승리를 이끌어냈다. 2002 히딩크 사단의 주축이던 핌 베어백 감독이 이끄는 오만도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선전했다. 오만은 1-2로 졌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시종일관 우즈베크를 몰아붙였다. 벤투호는 16강에서 바레인 또는 시리아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이 12일 새벽 1시에 열리는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쳐진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이유다. 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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