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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일본 8강전, 또 다른 의미의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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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1-22 16: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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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FIFA랭킹 100위)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일본(50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4강 문턱에서 만난 상대 팀 일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베트남은 역대 두 차례 일본 성인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졌다. 2007년 7월 16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1-4로 대패했고, 2011년 10월 7일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무게감도 베트남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는 유럽파가 총출동했다. 무토 요시노리(뉴캐슬), 미나미노 타쿠미(잘츠부르크)를 투톱으로 4-4-2 전술을 쓰고 있다. 하라구치 겐키(하노버), 시바사키 가쿠(헤타페), 도안 리츠(흐로닝언) 등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박항서호는 일본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끈끈한 팀 워크를 자랑한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실력 차를 극복하고 있다. 베트남은 5-4-1 전술을 기본으로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구사하는데 빠른 측면 돌파와 역습으로 효과적인 공격도 펼치고 있다. 원톱 응우옌 꽁푸엉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응우옌 꽝하이가 베트남의 핵심 선수다.
상황도 불리하지 않다. 베트남은 일본보다 하루 먼저 16강전을 치러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유리하다. 베트남 내 언론 매체들은 일본전 승리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어 선수단의 부담감은 한결 덜하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8강 상대인 베트남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일본에 비해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지만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은 16강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수비가 강하다. 또 공격과 수비 전환 능력이 좋다. 박항서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을 겸임하고 있으며 같은 수비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경험도 풍부하고 빼어난 역량을 갖춘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공격에 강점이 있다. 공격 쪽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반적으로 수비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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