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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갈증 큰 롯데, 김민성에 무심한 이유

황재균 떠난 후 2년 간 무주공산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9-01-27 19:21:0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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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데려오면 팀 전력 상승하나
- 윤성빈 등 유망주 뺏길 수 있고
- 선수육성 해쳐 손실 크다 판단

‘소 닭 보듯 무심하다’.

   
롯데 출신의 FA(자유계약선수) 3루수 김민성(사진)을 바라보는 거인군단의 시선은 확고하다. 스프링캠프를 눈앞에 두고 주전 3루수를 확정 짓기 위한 해묵은 고민은 계속되지만, 외부 FA 영입에 눈 하나 꿈쩍 않는다. 보상 선수 규정으로 인한 출혈과 양상문 감독이 내세운 내부 육성 기조에 어긋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롯데의 3루는 포수와 함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주전으로 뛰던 황재균(kt 위즈)이 2016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한순간에 빈자리가 됐다. 지난 시즌 신인 한동희가 기대감을 모았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후반기 전병우가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3루수였던 김민성 영입설이 줄곧 제기됐던 이유다. 

롯데가 외부 FA로 김민성을 데려오면 내야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는 있다. 김민성은 지난해 128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10홈런 45타점으로 부진했지만, 2013년부터 매해 타율 2할8푼 이상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수비도 안정적이다. 새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신본기가 각각 2루수와 유격수를 맡고, 김민성이 3루를 담당하면 막강한 내야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3, 4년 뒤를 내다볼 때 김민성 영입은 롯데 스스로 발목을 잡는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부담스러운 보상 선수 규정 탓이다. 김민성을 영입하는 구단은 직전 연봉의 200%인 7억 원에 더해 보호선수로 묶은 20명 외의 선수 1명을 키움에 내주거나 연봉의 300%인 10억5000만 원을 보상해야 한다. 

롯데가 김민성 영입에 나서면 우완투수 윤성빈이나 김건국 같은 5선발 후보나 1군에 오르내릴 수 있는 주요자원을 뺏길 수 있다. 롯데 관계자도 27일 “사실상 트레이드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부터 폼이 떨어진 김민성의 미래 가치를 고려하면 손해 보는 장사”라며 “FA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보상선수 보호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성의 영입으로 한동희와 전병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른 kt의 강백호는 자질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선수층이 얇은 kt였기에 주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고 기량이 급성장했다. 올해 31세의 김민성이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 한동희(20) 전병우(27)는 자연스레 백업으로 밀릴 공산이 크다. 눈앞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한창 커 나갈 선수들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셈이다. 롯데는 장기적인 선수 육성을 해치는 등 미래에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김민성을 데려올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김민성은 이래저래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원소속팀 키움에서도 미적지근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락세를 걷는 거액의 FA보다 젊은 내야수 육성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면 키움과 계약한 즉시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마지막 가능성으로 보인다. 

한편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은 이날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2년 16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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