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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노경은 포기했다…마운드 변화 불가피

총액·보장금액 10억 정도 이견, 나이 감안하면 FA 미아 불가피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9-01-29 19:26:2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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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사인 앤 트레이드 안 할 것”
- 양상문 “장시환 등 선발로 활용”

롯데 자이언츠가 노경은과의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을 포기했다. 일찍이 올 시즌을 함께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채 협상을 진행했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 모두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믿을 만한 선발 자원인 노경은 카드가 사라지면서 양상문 감독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노경은. 국제신문 DB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노경은과 자유계약선수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되어 FA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노경은에게 계약 기간과 금액 등이 포함된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29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30일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는다는 자체 규칙을 정해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노경은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애초 노경은과 롯데의 계약은 순조로울 것처럼 보였다. 스토브리그 돌입 전부터 진한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부산에서 야구인생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팀에 대한 강한 로열티를 보였다. 성적도 좋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컨디션이 살아나며 33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롯데도 노경은에 대해 “성실하고 몸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합리적인 선에서 의견이 일치되면 팀의 일원으로 같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막상 협상 테이블에 앉은 양측은 줄곧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해 11월 중순 만남을 시작해 지난 9일에도 올해 첫 접촉을 이어갔지만 계약기간과 연봉을 놓고 이견이 컸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입장인 반면 구단은 35세의 나이와 은퇴 번복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무리한 투자를 꺼려왔다. 롯데의 최종 제안은 보장 기간 2년(+1년 구단 옵션)이었지만 총액과 보장 금액 간 1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경은은 지난주부터 에이전트와 결별하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구단과의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롯데는 선수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협상에 대한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냉랭한 FA 시장 상황과 노경은의 적지 않은 나이,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노경은이 FA 미아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계약을 포기한다는 것이 보상 절차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은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상문 감독의 선발진 구성에도 변화가 올 전망이다. 윤성빈 김건국 박시영 장시환 등이 대체 자원으로 거론된다. 양 감독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계약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는데 아쉽다. 감독은 어떤 조건에서도 팀을 만들어야 하니 잘 준비하겠다”며 “당장 누구를 기용하겠다기 보다 마무리캠프에서 봤던 투수들이 있고, 장시환을 앞쪽(선발)으로 투입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험이 많은 송승준도 있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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