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임은수가 머라이어 벨(미국) 선수로부터 의도적 부상을 입은 정황이 포착됐다.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0일 일본 사이타마의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날 임은수 선수는 2019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앞두고 빙상장 훈련 중 훈련장 우측에서 서행하고 있었으나, 다음 연습차례였던 머라이어 벨 선수의 스케이트가 임 선수의 종아리를 찍어 근육이 손상됐고 현장 의료팀의 치료를 받은 뒤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임은수 선수는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은 후 숙소로 이동해 추가 치료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임 선수 측은 그동안 머라이어 벨 선수가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며 이날 일어난 사고 역시 벨 선수가 의도했음을 강조했다.
이날 벨 선수는 충돌 사고 후에도 임은수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머라이어벨 선수의 남자친구이자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선수 로메인 폰사르트 선수는 SNS를 통해 임 선수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가 여론의 뭇 매를 맞고 해당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가 적은 글은 “다른 선수들한테 전화해봐라. 스케이터가 경쟁자를 망치기 위해 거짓말을 하다니”라는 내용이었다.
한편 임은수는 이날 부상에도 불구하고 ISU가 인정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9.78점(2018년 ISU 시니어 그랑프리 NHK트로피)을 3.13점 높이며 쇼트프로그램 5위를 차지했다.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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