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LPGA 공식 인증 클럽 예정
- 사계절 라운딩 가능한 기후 조건
- 외곽순환도로 이어져 교통 편리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골프 경기장으로 2002년 8월 4일 개장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사계절 라운딩이 가능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부산 경남 울산 일대의 골퍼들이 자주 찾는 골프장이다. 동부산의 중심지인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부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이 한층 편리해졌다.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의 레이크 코스 2번 홀. 오는 10월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를 유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은 코스 리모델링을 거쳐 세계적인 명품 골프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제공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은 오는 10월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를 유치하면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거듭날 채비에 한창이다. 10월 LPGA대회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세계 3대 골프 코스 설계가로 불리는 ‘거장’ 리스 존스의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코스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했다.

리스 존스는 “드라이버와 숏 아이언만으로 공략이 가능한 코스를 원치 않는다. 모든 샷에 대해 골퍼가 생각할 여지를 주고 골프백 안에 있는 모든 클럽을 꺼내게 만들어야 좋은 골프장”이라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의 리모델링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은 오는 7월부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이름이 바꿔 달아 LPGA가 공식 인증하는 골프장으로 재탄생한다. LPGA 정규 투어 시드권 결정 대회인 퀄리파잉 이벤트 아시아 예선전과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는 골프 아카데미 및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LPGA 측과 공동으로 여러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LPGA와 함께 골프 명예의전당, LPGA 골프 의류, 모자, 골프용품 판매 등 다양한 수익사업도 벌일 방침이다.

LPGA 대회는 명성만큼이나 대회 장소 선정 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수많은 나라에서 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 LPGA가 개최되는 골프장은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선 10개가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이 유일무이하다.

부산시 출자기업인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은 국내 유일의 LPGA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골프의 변방인 부산을 세계 골프무대의 중심으로 이끌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주춤한 부산지역 주력산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호기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골프 경기 시청자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주요 의사결정자이며, 부산 해운대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을 지닌 계층이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LPGA 대회 개최로 부산은 매년 5000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