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강적 레스터시티(이하 레스터) 마저 꺾으며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맨시티의 우승으로 판이 기울면서 리버풀의 우승을 점쳤던 펠레의 저주가 재조명되고 있다.

(펠레의 저주. 사진=펠레 SNS)

맨시티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18-19 시즌 EPL 37라운드서 빈센트 콤파니의 극적인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리그 1경기 만을 남겨둔 맨시티는 승점 95점으로 2위 리버풀(승점 94점)에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맨시티가 오는 12일에 있을 브라이튼과의 최종전서 승리할 경우 리버풀은 꿈에 그리던 리그 우승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맨시티는 지난 1월 30일 뉴캐슬전 1대2 패배 이후 리그 13경기 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브라이튼전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브라이튼은 이미 강등권에서 탈출한 상태라 승리에 대한 목표 의식도 맨시티에 비해 낮은 상태다.

잉글랜드 출범 이후 첫 우승을 노렸던 리버풀은 현재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태다. 맨시티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자 펠레의 저주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펠레는 지난해 8월 SNS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했다. 최종 우승팀은 리버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알리송 베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낼 것이다”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펠레의 발언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가 됐다. 바로 ‘펠레의 저주’ 탓이다. ‘펠레의 저주’는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징크스 중 하나다. 펠레에게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들은 번번이 조기 탈락하거나 우승이 불발됐다. 반대로 혹평한 팀은 선전했다.

실제로 펠레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점쳤던 파리 생제르망(PSG)은 지난 3월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16강 2차전서 역전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펠레의 저주가 리버풀에게도 통할지, 리버풀과 맨시티의 마지막 38라운드 경기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