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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1이닝 ‘노히트’ 어머니께 바치다

워싱턴전 8이닝1피안타9탈삼진, 개인 최다 공 116개 던지며 5승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5-13 20:10:2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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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회 1사후 2루타 맞아 기록 무산
- 평균자책 1.72… 24이닝 무실점

- 지난주 어버이날 완봉 선물 이어
- 美 어머니의날도 잊지 못할 피칭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완봉쇼에 이어 이번엔 7⅓이닝 노히트 쇼를 펼치며 미국 ‘어머니의날’에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에게 시즌 5승을 선사했다. 어버이날 완봉승에 이어 부모님에게 잊지 못할 효도를 한 것이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이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LA 홈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워싱턴 타선을 단 1안타, 무득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던 류현진은 좌타자 헤라르도 파라에게 원 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고 아쉽게 노히트 달성 꿈을 접었다. 노히트 행진이 중단됐지만, 류현진은 8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사했고 6-0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켄리 얀선에게 배턴을 넘겼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공 116개를 던졌다. 또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1.72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부상을 떨쳐내고 복귀한 이후 3경기에서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져 ‘완투형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진 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뒀다.그리고 5일 만에 출전한 워싱턴 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9개,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25이닝 동안 단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36으로 빅리그 정상급이다. 삼진 21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이날 경기에서 단 1개만 내줘 완벽한 제구와 체력 안배 능력을 선보였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패스트볼의 정교한 제구를 선보이며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의 ‘재림’이라는 현지 언론의 극찬까지 받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승리 투수가 된 뒤 ‘어머니의날’을 맞아 어머니 박승순 씨에게 꽃다발을 안기고 있다.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의 3경기 연속 8이닝 소화는 빅리그의 타 팀 에이스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더 빛난다.

올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1위)를 기록 중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는 올 시즌 한 번도 연속으로 7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4승 1패 평균자책점 1.76(3위)의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는 올 시즌 8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아예 없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6승 1패 평균자책점 1.86)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7승(1패)으로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뉴욕 양키스 도밍고 헤르만은 아예 7이닝 이상 경기가 없다.

메이저리그 최다 이닝(59⅔)을 소화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레버 바우어(4승 2패 평균자책점 3.02)도 8이닝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이 부문 2위(59⅓이닝)인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셔져(2승 4패 평균자책점 3.64)는 올 시즌 딱 한 번 8이닝 경기를 소화했다.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최고 연봉 투수인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833만 달러·약 452억 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에이스 잡는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각 팀 에이스들을 잇달아 무너뜨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한 이래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히트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실망은 없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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