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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불펜에 뜬 ‘양 박(박진형·박시영)’ 더 이상 불쇼는 없다

박진형 6월 평균자책점 2.35, 초반 선발로 부진했던 박시영도 이달 들어 불펜서 무실점 호투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6-23 19:47:45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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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팀 계투진 방어율 4위 견인
- 양상문 감독 “심리적 안정 큰 듯”

박진형과 박시영, ‘양 박’이 뜨면서 거인의 불펜이 완전히 달라졌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5.54로 리그 최하위인 롯데 자이언츠 불펜은 이달 들어서는 평균자책점 2.89로 리그 전체 4위를 기록 중이다. 65⅓이닝 동안 리그에서 가장 적은 3개의 홈런만을 허용했다. 그 중심에 박진형과 박시영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존재한다.
부상 재활 후 시즌 중반 복귀한 박진형(왼쪽), 불펜으로 활약 중인 박시영. 국제신문 DB
부상 재활 이후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한 박진형은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현재 12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5일 첫 등판한 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1실점한 뒤 이튿날 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우려를 낳았지만 이후부터는 철벽 모드로 돌아섰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9경기에 나와 9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 말 한화 이성열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2자책을 기록한 것이 아쉬웠지만 롯데 불펜의 재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달 평균자책점은 2.35다.

박진형의 합류는 투수진 전체에 중심을 잡아주는 효과를 낳았다. 선발 투수가 흔들릴 때 확실하게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소위 ‘계산이 서는’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감독에게도 큰 힘이다. 양상문 감독은 “박진형이 돌아오면서 앞뒤로 안정감이 생겨 이달 들어 투수진이 좋은 결과는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진형은 “내가 와서 팀 성적이 나아졌다기보다는 초반에 팀 성적이 부진하면서 선수들이 위축되고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다 잡힌 것 같다”며 “어떤 보직이나 또 등판 간격에 관계없이 팀이 필요로 하면 어느 때에든 나서 잘 던지려고 생각한다. 부상 통증은 전혀 없는 만큼 자신 있게 투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롯데 불펜의 또 다른 중심으로 박시영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 5선발 변형 오프너로 출발했던 박시영은 지난 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 중이다.

선발보다 불펜으로 등판했을 때 기록이 훨씬 좋다.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16⅔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6.48을 올렸다. 반면 불펜으로 나섰을 땐 17경기에서 21이닝 동안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선 8⅔이닝 동안 2피안타, 12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오고 있다.
시즌 초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총 10⅔이닝 동안 5피안타, 10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5선발로 낙점되는 듯했으나 이후 나선 선발 3경기에서는 총 6이닝만을 책임지며 11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양 감독은 박시영을 불펜으로 돌렸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양 감독은 “박시영을 올 시즌 히든카드로 꼽았다. 선발과 불펜 어디서든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구위를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펜으로 돌리며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지만 불펜에서는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도 되니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 좋은 볼을 던지는 것 같다. 박시영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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