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오는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5일 오전 10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다.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은 10일 오전 8시30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개최되는 올스타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역대 한국 선수로는 4번째 올스타 선발은 물론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를 맡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류현진은 이번 샌디에이고전에서 다시 한번 전반기 10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94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7승 1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10승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 샌디에이고전에서 승리하면 2014년(10승 5패)처럼 개인 최다인 전반기 10승을 달성한다.

류현진은 현재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 지난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9안타, 3홈런을 맞고 7실점하며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로키산맥 자락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해발고도가 약 1600ｍ에 달하는 고지대라 공기 밀도가 낮아 타구가 다른 구장보다 멀리 날아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린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쿠어스필드 통산 5경기에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로 부진했다. 2014년 6월 7일 쿠어스필드 첫 등판에서는 5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2017년 4월 9일에는 4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홈 경기에서 통산 24승 13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