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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탈삼진 욕심 버리니 6월 방어율 2위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 1.53…6이닝 3실점 이하 경기만 네 번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6-30 19:42:12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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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역대 최다 7승 넘어설 기세
- 장 “도망가는 투구에 위기 자초
- 맞혀잡는 투구로 변화주니 효과”

롯데 자이언츠 장시환이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시즌 초반 보여준 롤러코스터 피칭과는 확연히 달라진 안정적인 투구로 롯데 마운드에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롯데 선발투수 장시환. 국제신문 DB
장시환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9월 11일부터 이어진 팀의 두산전 9연패를 끊는 활약이었다. 최고 시속 150㎞를 찍는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장시환의 6월 성적은 KBO리그 전체 상위권이다.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0.63)에 이은 2위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실점 이하로 막는 것) 역시 지난달 4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4경기 연속 기록했다. 개막 이후 9경기에서 1번의 퀄리티스타트만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지난 29일 경기에서는 5이닝을 던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장시환은 지난 5월 16일부터 28일까지 허리 통증으로 2군 내려갔다 온 이후 투구 전략을 바꾸며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은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도망 다니는 투구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볼넷이 늘어나며 위기를 자초했다. 5월까지 볼넷은 25개를 내줘 9이닝당 5.72개나 됐다. 하지만 6월부터는 타자를 맞혀 잡는 투구로 변했다. 6월에 나선 5경기에서 10개의 볼넷밖에 내주지 않아 9이닝당 볼넷은 3.07까지 낮아졌다. 지난 29일 두산전 이후 장시환은 “이전까진 삼진을 잡으려다 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유인구로) 도망가는 투구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상대 타자의 배트에 맞히는 결과를 내려 한 것이 오히려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선발진의 안정을 잡아주던 김원중이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장시환의 호투는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박세웅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휴식차 2군에 내려간 서준원이 1군에 복귀하면 5선발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장시환마저 부진했다면 롯데는 다시 선발진 혼란 속에 큰 위기를 겪을 수도 있었다.

한 단계 성장한 장시환은 올해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새로 쓸 기세다. 장시환은 2015년 kt 위즈 소속으로 7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베스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5승 6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 중인 장시환은 현재 기세라면 자신의 최다승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장시환이 이제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초반에는 전력투구로 자기가 타자를 잡으려는 모습이었지만 요즘은 그게 다가 아니란 것을 느낀 것 같다”며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맞혀 잡는 게 더 효율적이란 생각이 든 것 같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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