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 신예 가우프, 16강 탈락

남자프로테니스(ATP) ‘빅3’로 꼽히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나란히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 파운드·약 557억3000만 원)에서 무난하게 8강에 안착했다.

16강서 소멸된 가우프 돌풍-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패한 신예 코리 가우프가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페더러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16강에서 마테오 베레티니(20위·이탈리아)를 3-0(6-1 6-2 6-2)으로 완파했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는 페더러는 5개의 실책만을 기록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3개의 실책을 쏟아낸 베레티니를 1시간14분 만에 제압했다.

8강 상대는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로 정해졌다. 니시코리는 16강에서 미카일 쿠쿠슈킨(58위·카자흐스탄)을 3-1(6-3 3-6 6-3 6-4)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상대전적에서는 7승 3패로 페더러가 니시코리에 앞선다. 8강에서 페더러가 이긴다면 윔블던에서만 100번째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진출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초 기록이다.

지난해 윔블던 정상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21살 신예 우고 움베르(66위·프랑스)를 3-0(6-3 6-2 6-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7위·스페인)를 3-1(7-6<11-9> 2-6 6-3 6-4)로 꺾고 올라온 다비드 고핀(23위·벨기에)이다. 고핀이 윔블던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조코비치와 한 6번의 맞대결에서 1승만을 따냈다.

나달은 주앙 소자(69위·포르투갈)를 3-0(6-2 6-2 6-2)으로 물리치고 16강을 통과했다. 8강 상대는 샘 퀘리(65위·미국)로 정해졌다. 1회전에서 클레이코트의 강자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퀘리는 ‘클레이코트의 황제’라고 불리는 나달을 상대로 2년 만의 윔블던 준결승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15살 신예 코리 가우프(313위·미국)가 시모나 할레프(7위·루마니아)에게 0-2(3-6 3-6)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요해나 콘타(18위·영국)는 윔블던에서 2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를 2-1(4-6 6-2 6-4)로 잡고 8강에 올랐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