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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전·후반 단축 요구…경기취소까지 거론하며 협박”

프로축구연맹, 친선전 갑질 폭로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7-30 20:12:15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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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 결장·팬미팅 행사 불참 등
- 구단에 위약금 항목 써 공문 보내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일부 팬들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이탈리아) 구단 측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30일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을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항의 공문에서 킥오프 시간도 맞추지 못한 유벤투스의 무책임함과 경기 시간까지 변경해달라는 거만함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유벤투스가 킥오프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당일 킥오프 시간 조율 과정에서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 40분에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제안까지 내놨다고 비판했다.

연맹은 아울러 이번 친선경기를 승인해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사무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유벤투스의 계약 위반을 명시한 공문을 전달했다.

연맹은 또 주최사인 더페스타보다 유벤투스의 명성을 믿고 행정적인 지원을 했지만 유벤투스가 보여준 행동에 심한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유벤투스가 오랜 기간 수많은 한국 언론과 축구 팬들에게 쌓아온 명성이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또 유벤투스 초청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위약금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더페스타와 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 친선전과 관련해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비롯해 1군 선수 비율, 팬 미팅 성사 등 4, 5가지 위약금 항목을 추가했다. 항목별로 걸린 위약금은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호날두가 나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팬 미팅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또 경기에 2군 선수들의 비중도 높아 위약금 발생 항목이 많다”라며 “위약금 명세를 정확하게 산정해 조만간 더페스타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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