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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에 새로운 지휘봉을 맡은 허문회(47) 감독이 “다 함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허 감독은 1일 오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19대 사령탑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취임식에는 김종인 대표 이사와 성민규 단장을 필두로 임직원, 선수단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허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모든 선수의 개성은 다르다. 개인마다 개성을 존중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며 “소통이 잘 이뤄지고 협동하는 롯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라고 어려워하지 마라. 언제든 찾아와달라. 휴대폰을 통해서도 언제든 연락했으면 한다”면서 “나와 선수단, 코치진 다함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였던 허 감독은 지난 27일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3년 총액 10억 5천만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5천만 원)으로 계약했다.

부산공고와 경성대를 졸업하고 199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허 신임 감독은 2001년 롯데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다 2003년 LG로 복귀해 은퇴했다. 10시즌 간 총 523경기에서 타율 0.269, 20홈런, 129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새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Drive to Win(승리를 위해 달리자)’을 발표했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이후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프런트와 코치진의 몫이다. 선수들은 오로지 야구장에서 ‘Win’만 생각해달라”면서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김종인 대표 이사 역시 “감독의 무덤이라는 수식어에서 감독의 꽃동산으로 바뀌길 희망한다” 며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줄 허 감독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