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전주KCC에 67-73 무릎

부산이 연고지인 남녀 프로농구 팀이 모두 승리에 실패했다.

3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BNK와 신한은행의 경기 중 BNK 노현지(오른쪽)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산BNK 썸은 3일 오후 부산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68-73으로 패했다. 개막 후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5, 6위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경기는 BNK가 첫 승을 따낼 기회로 평가됐다. 1쿼터는 다미리스 단타스와 구슬, 안혜지 3인방의 활약을 앞세워 22-17로 앞선 채 끝마쳤다.

하지만 문제의 2쿼터에서 다시 무너졌다. 신한은행에 3점 슛을 내주며 시작한 뒤 김연희에게 골 밑 득점을 잇따라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전반을 33-37로 마친 BNK는 3쿼터에서 더욱 열세를 보였다. 단타스에 의존한 공격은 상대 집중 수비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국내 선수들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4쿼터 들어 구슬의 잇단 3점슛 성공과 단타스의 골 밑 득점으로 6점 차이까지 따라잡았으나 종료 1분을 앞두고 실책을 범하며 추격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남자프로농구 부산kt는 같은 날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67-73으로 패했다.

바이런 멀린스가 25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KBL리그 국내 선수 득점 1위인 허훈이 12득점으로 묶인 것이 아쉬웠다.

kt는 1쿼터 초반부터 줄곧 끌려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KCC는 이날 3점 슛을 17개 던져 1개만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리온 윌리엄스와 이정현, 송교창 등이 내곽에서 고루 활약했다.

3쿼터까지 46-58로 뒤진 kt는 4쿼터 후반 멀린스와 한희원, 양홍석의 연속 득점으로 6점 차이까지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