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알 쏜튼과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모처럼 역전승을 따냈다.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kt 알 쏜튼(가운데)이 고양 최진수(왼쪽), 이승현과 리바운드 다툼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kt는 24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90-87로 승리했다.

전반전은 힘든 경기였다. kt는 1쿼터 장점인 외곽 슛이 10개 중 2개밖에 들어가지 않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허훈과 바이런 멀린스의 픽앤롤을 이용한 골 밑 득점을 활용해 12-13 근소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실책과 슛 실패로 잇따라 점수를 허용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8-14로 밀리며 1쿼터를 15-30으로 마무리했다.

kt는 2쿼터부터 허훈-양홍석-김영환-김현민-멀린스의 베스트 5를 가동했다. 쿼터 시작과 함께 최진수에게 3점 슛을 허용했지만 김현민이 곧바로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오리온은 보리스 사보비치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2 대 2 플레이를 비롯해 더블팀 시 외곽으로 빼주는 등 파생 공격을 시도하며 쿼터 초반 한때 21-3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t는 장기인 3점 슛으로 맞섰다. 허훈과 김영환이 각각 3점 슛 2개를 꽂아 넣었고 한희원과 김현민도 성공시키며 39-46까지 따라붙었다. 리바운드에서도 14-7로 앞서며 전반전을 한 자릿수 차이(41-50)로 끝냈다.

3쿼터 들어 알 쏜튼이 힘을 냈다. 쏜튼은 수비 성공에 이은 득점에 3점 슛까지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kt는 48-55까지 점수 차를 좁혔고 이후 허훈의 득점과 김영환의 3점 슛, 한희원의 골 밑 득점 등을 묶어 쿼터 종료 4분14초를 남기고 58-5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부터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러갔다.

접전 승부에서 집중력이 더욱 빛난 것은 kt였다. 4쿼터를 64-68로 시작한 kt는 쏜튼과 한희원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승부는 1분여를 남기고 kt 쪽으로 기울었다. kt는 경기 종료 8.8초를 남기고 88-87로 앞선 상황에서 쏜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점 차이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이후 3점 슛을 시도했으나 한희원이 조던 하워드의 3점 슛을 블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알 쏜튼은 30득점 12리바운드로 시즌 세 번째 2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허훈은 20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