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2018 실패… 올해 ‘삼수’

- U-22 대표 이동준 등 합류
- 한 달간 준비해 전력 최고조

부산 아이파크가 프로축구 K리그1 승격을 위한 첫 번째 관문에 도전한다.

부산은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FC 안양과 2019 K리그2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부산과 맞붙을 안양은 지난 23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 FC1995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해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승점 67점으로 K리그2 2위에 오른 부산은 지난달 20일 33라운드 경기 패배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행을 확정 짓고 준플레이오프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부산은 2015시즌 K리그2로 강등된 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기업 구단 최초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씻고자 절차탁마했지만 2016시즌 5위로 처진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2017시즌 2위, 2018시즌 3위(1위 아산 무궁화 대신 2위 성남 FC가 1부 직행)로 2년 연속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안양과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올해 승강 플레이오프 ‘삼수’를 치르게 된다.

플레이오프는 2위 팀 부산이 절대적인 이점을 안고 나선다. 부산은 홈인 구덕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지만 안양과는 올 시즌 1승 2무 1패로 호각세를 보여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부산은 지난 3월 2일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안양을 만나 1-4로 대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6월 안양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3-1로 설욕했다. 이후 8월 홈 경기 1-1, 10월 원정 경기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이후 한 달여 동안 차분하게 준비해 왔다. 단판 승부로 변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리그 막판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이어 정규리그가 끝난 뒤에는 지난 14일부터 8일 동안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조직력과 집중력을 키웠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부산은 최고의 전력으로 나선다.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성인 국가 대표팀에 발탁돼 중동 원정을 다녀온 김문환과 U-22 대표팀에 발탁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두바이컵에 다녀온 이동준 김진규가 합류해 완전체를 이룬다.

안양의 골문은 부산을 대표하는 공격수 이정협을 비롯해 호물로, 이동준 등 팀 내 최다인 13득점씩을 올린 삼인방이 나서 열어젖힌다.

이동준과 U-22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안양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조규성은 올해 데뷔 시즌 14골 4도움을 올려 득점 부문에서 전체 3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는 동료이지만 소속팀에서는 서로를 넘어서야 승격의 꿈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

플레이오프 경기는 부산 아이파크 공식 홈페이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와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를 이용하면 2000원 현장 할인 혜택도 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