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女농구 올스타전 개최

부산이 연말 연초 각종 스포츠 이벤트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축구와 격투기, 농구 등 스포츠 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굵직한 경기들이 기다린다.

가장 먼저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축구 팬을 찾아온다. 남자 4개국(한국, 중국, 일본, 홍콩), 여자 4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으로 진행되는 이번 동아시안컵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구덕운동장에서 진행된다.

당초 북한 여자 대표팀도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되면서 대만이 대신 참가한다. 남북 대결은 불발됐지만 관심을 끄는 매치가 많다. 부산 최초로 한일전과 한중전이 열리는 것은 물론 중국과 홍콩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부산은 지난 6월 15년 만에 A매치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동아시안컵으로 부산 최초의 성인 축구 국제대회 단독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유럽파 소집이 불가능해 벤투 감독의 용병술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동아시안컵 4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홈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오는 21일에는 UFC 대회가 격투기 팬을 사로잡는다. 올해 마지막 UFC 대회로서 2015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UFC 대회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비롯해 최두호와 강경호 등 한국 대표 스타가 총출동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페더급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경기다. 세계 랭킹 6위인 정찬성은 2위 오르테가를 맞아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겨룬다.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맥스 할로웨이에게 지기 전까지 14연승을 거뒀을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 경기 승자는 챔피언 할로웨이와 도전자 알렉산더 볼카노브스키의 승자와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두호도 캐나다 찰스 조르댕과 1년 11개월 만에 UFC 복귀전을 치른다. 그 외 라이트 헤비급에서 볼칸 오즈데미르와 알렉산더 라키치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다음 달 12일에는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이 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 부산 BNK 썸이 창단하면서 부산은 부산 kt와 함께 남녀 프로농구 연고팀을 모두 갖춘 첫 도시가 됐다. WKBL은 올스타전 부산 개최를 기념해 엠블럼 가운데 ‘BUSAN’을 삽입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