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격투기 팬들이 고대하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 249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격투기 선수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40·브라질)가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파문이 인다.

UFC 249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지난 9일 ESPN의 보도를 인용해 “소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결과 유라이어 홀과 예정됐던 미들급 경기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소우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소우자는 UFC 249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 도착하기 전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알렸다. 이에 소우자는 곧바로 자가격리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소우자뿐만 아니라 그의 코너맨 2명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UFC는 예정대로 UFC 249를 개최하기로 했다. UFC 측은 “소우자와 그의 코너맨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보호장구 착용 등이 포함된 UFC 안전수칙을 충실히 따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UFC의 주장과는 달리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소우자는 여러 선수와 호텔 내 한 공간에 함께 있었다. 소우자는 비록 마스크는 썼지만 같은 브라질 파이터인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바로 코앞에서 대화를 나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소우자는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에 무대에 올라 계체를 했고,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는 주먹을 맞대며 악수했다. 화이트 대표는 소우자와 접촉한 그 손으로 다시 다른 선수들과 주먹 악수를 하고, 선수들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