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 마지노선 30위 안에 들어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366야드)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으며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로스트와 마찬가지로 총상금이 950만 달러에 달한다. 상금도 중요하지만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산정되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노던 트러스트, BMW 챔피언십, 그리고 투어 챔피언십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총상금은 무려 6000만 달러(약 712억 원)에 이르고 이 중 우승상금만 해도 1500만 달러(약 178억 원)에 달한다.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면 최하위인 30위만 하더라도 페덱스컵 보너스 39만5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된 31위도 보너스 20만 달러를 손에 넣지만 30위와 격차가 크다.

현재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위는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에서 우승한 더스틴 존슨이고 2위는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다. 둘은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31위와 격차를 1500점 이상으로 벌려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확정됐다. 이번 BMW 챔피언십 우승자가 받는 페덱스컵 포인트는 1500점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현재 57위에 머물러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이번 대회에서 6위 이내 성적을 내야 2018년 이후 2년 만의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와 안병훈(29)이 이번 대회에 나서 최종전 출전을 노린다. 8위에 오른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는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유력하다. 안병훈은 현재 35위여서 최소 5명을 제쳐야 한다. 지금까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2007·2008·2010·2011년), 양용은(2009·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6년), 임성재(2019년) 등 5명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