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리그 SK 와이번스가 조원우(사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

SK는 조원우 전 롯데 감독과 이대진 전 기아 타이거즈 투수 코치, 세리자와 유지 전 LG 트윈스 배터리코치를 신규 코치로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조 감독은 SK의 창단 멤버로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에서 수비 코치를 맡았고, 2014년부터 2년간 SK에서 1군 수비·주루·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SK는 2017년 이종운 롯데 전 감독을 2군 감독으로 영입했는데, 이번에도 롯데 감독 출신 지도자를 2군 지도자로 영입해 눈길을 끈다. 이 전 감독은 2014년 10월 롯데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2015년 시즌 66승 1무 77패로 팀이 8위에 머물자 시즌이 끝난 뒤 해임됐다. 조 감독도 2016년 롯데 감독으로 취임해 2017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면서 3년 총액 12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듬해 7위에 머물러 팀을 떠났다.

흥미로운 건 신임 SK 지휘자가 된 김원형 감독과의 인연이다. 조 감독이 롯데 감독 당시 김 감독은 같은 팀에서 수석 겸 투수코치를 해 조 감독 휘하에 있었다. 이번에 김 감독은 1군, 조 감독은 2군 감독으로 운명이 엇갈렸다.

이대진 코치는 2013년 한화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기아에서 5년간 활동했다. 세리자와 코치는 주니치 드래건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배터리코치 출신으로 2010년 SK 배터리코치로 KBO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올 시즌 9위에 머문 SK는 프런트는 물론 코치진까지 바꾸며 팀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민경삼 대표, 김 감독을 새로 선임한 데 이어 이날 류선규 전 운영 그룹장 겸 데이터분석 그룹장을 신임 단장으로 교체했다. 류 신임 단장은 1997년 LG 트윈스에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고, 2001년 SK로 이직해 마케팅팀 기획파트장, 홍보팀장, 육성팀장, 전략기획 팀장, 데이터분석 그룹장을 거쳤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