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kt wiz와 신인 지명권을 포함한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롯데의 내야수 신본기, 투수 박시영이 떠났다.

신본기(왼쪽), 박시영

롯데는 지난 4일 kt에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투수 최건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본기는 2012년 롯데에서 데뷔한 ‘부산 토박이’로, 1군 통산 706경기에서 타율 0.251 25홈런 207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2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으며 거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신본기는 깔끔한 수비와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단 초에는 부진한 타격으로 한계를 보였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 2017년 128경기에 출전하며, 미국으로 떠난 황재균의 자리를 메웠다. 이듬해는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11홈런 71타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주전자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타율 0.256 1홈런 26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안치홍과 딕슨 마차도가 가세하고 한동희가 성장하면서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신본기는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낮은 연봉을 받던 신인시절부터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했다. 경찰야구단 복무시절에도 휴가를 나와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8년 롯데에서 데뷔한 박시영은 1군 통산 191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18을 올렸다. 239이닝 동안 2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2016년에는 1군 42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이라는 유의미한 성적을 올렸고, 이듬해에 47경기에서 2승 3패 5홀드 6.47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54로 부진에 빠진 그는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1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롯데가 이들을 내보내고 신인과 신인지명권을 얻었지만, 손해 본 장사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최건은 우완 강속구 투수로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73과 6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또 2022년 신인 드래프트는 대어가 즐비한 2021년보다도 더 좋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