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인훈련을 마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일 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메이저리그 2021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아버지 류재천 씨, 어머니 박승순 씨와 작별 인사를 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일정이 끝나는 11월에야 가족과 만난다. 한동안 생이별을 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출국장에서 류현진은 “곧바로 (팀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간다. 이제는 야구에 전념할 시간이다”며 “훈련 잘했다. 공도 한두 번 던졌다.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토론토 투·포수조는 이달 18일부터 더니든 TD볼파크에 모여 훈련한다. 류현진은 조금 일찍 플로리다에 도착해 개인훈련을 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일은 오는 4월 2일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2일 귀국, 아내와 딸 등 가족과 시간을 보냈고 11월부터 체력훈련을 했다. 지난달에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2주 동안 훈련하며 70ｍ 거리에서 캐치볼을 했고, 가벼운 투구도 소화했다. 지난달 말 다시 서울로 돌아온 류현진은 다시 체력 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를 대비했다. 올해 류현진과 함께 생활할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는 “어깨, 팔꿈치, 내전근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상태가 정말 좋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2월 중순까지는 실전용 몸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올해도 류현진에게 ‘1선발 역할’을 맡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토론토 에이스로 활약하며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고,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