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일리 “전 부문 1위 목표”
- 프랑코 “공격적 투구로 나설 것”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 외국인 ‘원투펀치’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가 합류했다. 스트레일리는 전년도 보다 멋진 활약을 약속했고, 강속구 투수 프랑코는 공격적인 피칭을 예고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 용병 투수 스트레일리(왼쪽 사진)와 프랑코. 김종진 기자·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해 가족과 떨어져서 지냈던 스트레일리는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애처가’이자 ‘아들바보’인 그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스트레일리는 “가족과 함께 있으니 행복하고 편하다. 작년에 어떻게 떨어져서 보냈는가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투수 모든 부문 1위’를 목표로 내놓기도 했다. 그는 “작년 성적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나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높은 목표치를 두고 있다”며 “지난해 탈삼진왕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방어율·탈삼진 등 투수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있어야 발전하고, 우리 팀 동료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쳤던 스트레일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점쳐졌다. 이 때문에 부산 팬들은 ‘스트레일리앓이’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안을 받거나 기회도 있었다. 항상 말했듯 시즌을 보내며 한국에서의 생활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구단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주위에서 돌아가겠구나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롯데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롯데에 합류하는 외국인 투수 프랑코는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자랑한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조합하는 제구도 좋아 기대감이 높다. 자신을 ‘공격수’라며 저돌적인 투구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구속도 빠르고 직구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체인지업은 두 번째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또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커브도 연마하고 있다”며 “제구도 한국타자들과 상대해가며 깊게 파고들 기회가 늘면 늘수록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코는 미국 마이너리그 통산 193경기에서 45승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빅리거’다. 하지만 작년 마이너리그가 취소돼 실전 감각이 무뎌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는 “지난해는 마이너리그 시설 안에서 계속해서 훈련했고 MLB로 콜업될 수 있어 항상 준비했다”며 “나를 믿고 훈련을 잘 유지해왔다. 개막전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으므로 한국선수들의 성향, 문화 등을 학습하며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