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내야안타·병살타 깔끔 처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효준은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린 데 이어 병살타를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광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정규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2 대 4로 뒤진 6회초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5회 4점을 잃고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현은 첫 상대 트렌트 잠브로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2아웃을 잡은 뒤 이언 햅에게 볼넷, 맷 더피에게 안타를 내줘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트레이스 톰프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7회말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점을 올리며 5 대 4로 역전했다. 이대로 리드를 유지하면 김광현은 시즌 두 번째 구원승으로 시즌 8승(7패)째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9회초 컵스의 햅이 2점 홈런을 터트려 세인트루이스는 5 대 6으로 역전당했고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될 기회도 날아갔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반격에 실패해 경기는 끝났다.

박효준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7 대 6으로 앞선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쳐서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콜 터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피츠버그는 8 대 6으로 달아났다. 8회초 2루수로 들어간 박효준은 병살타 처리를 하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0.189에서 0.195(128타수 25안타)로 올랐다. 팀도 8 대 6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