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A매치 30호골 작성
- 3위 UAE와 승점 8점 차이
- 이르면 내년 초 본선행 확정

한국 축구가 이라크를 완파하고 최종예선 2연승을 달리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우리나라는 이르면 내년 1월 경기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17일 새벽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이라크 페널티 에어리어 인근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전반전 이재성(마인츠), 후반전 손흥민(토트넘)·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국가대표 데뷔 96경기만에 A매치 30호 골을 작성했다.

이라크전 승리로 한국은 4승 2무로 승점 14를 쌓았고, 시리아를 3-0으로 누른 이란(승점 16·5승 1무)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3위로 올라선 UAE(승점 6·1승 3무 2패)에 승점 8이 앞서 카타르행에 성큼 다가섰다. A·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란과 한국이 조 1, 2위를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재개되는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레바논과 원정 경기로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이기면 승점 17이 되고, 같은 날 시리아를 상대하는 UAE가 비기거나 패하면 승점 7 또는 6에 머문다. 이후 남은 세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전패를 당하고, UAE가 3승으로 승점 9를 보탠다고 해도 최대 16점에 머물게 돼 한국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한다.

벤투호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1월 말 레바논을 꺾고, 같은 날 UAE가 시리아를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된다.

현재 조 3위와 승점 8 차이도 크기 때문에 한국의 본선 진출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지만 남은 네 경기 가운데 원정이 세 번이나 된다는 점에서 본선행 확정은 일찍 할수록 좋다. 한국은 내년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3월 24일 이란과 홈 경기, 3월 29일 UAE 원정으로 최종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B조는 A조보다 조금 상황이 복잡하다.사우디아라비아(승점 16)와 일본(승점 12), 호주(승점 11)까지 3개 나라가 벌이는 1, 2위 경쟁이 치열하다. 게다가 내년 2월에 일본-사우디아라비아, 3월에는 호주-일본, 사우디아라비아-호주 등 3강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A조 순위 순위 국가 승 무 패 승점 득실차 1 이란 5 1 0 16 +9 2 한국 4 2 0 14 +6 3 UAE 1 3 2 6 -1 4 레바논 1 2 3 5 -2 5 이라크 0 4 2 4 -6 6 시리아 0 2 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