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하면서 불펜진이 더욱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1군에 콜업된 롯데 김원중이 7회 말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는 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김원중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원중은 이날 4-0으로 앞선 7회 말 김진욱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전 1이닝 동안 채은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유강남과 오지환을 각각 2루수와 1루수 땅볼로 깔끔히 마무리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원중은 스프링캠프 초반 늑골 부상을 당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동의대와의 연습 경기 중 허벅지 내전근 손상을 입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그 사이 재활과 회복에 집중했고 지난달 27일에는 퓨처스리그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29일에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군 복귀를 예고했다.

김원중의 복귀로 롯데의 뒷문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김원중은 2020 시즌 마무리로 전향해 25세이브를 거둔 뒤 지난 시즌에는 35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고정으로 막았다.

김원중이 마무리로 돌아간다면 롯데 계투진은 리그 최강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현재 롯데 구원진은 2승 4패 19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08로 리그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필승조인 김유영은 지난달 30일 기준 8홀드로 이 부문 공동 1위이며, 임시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최준용은 9세이브로 리그 2위에 오른 만큼 탄탄한 뒷문을 자랑한다. 현재 롯데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원중의 복귀는 시즌 초반 팀 순위 싸움에 더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이 1군 엔트리에는 복귀했지만 곧장 마무리를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데다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최준용이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김원중 못지않게 활약하고 있는 만큼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 이날도 김원중은 중간 계투에서 1이닝을 던지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우리는 세이브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두 명이나 있다. 김원중의 1군 합류로 불펜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불펜 투수들이 굉장히 잘 던져주고 있지만 피로도가 쌓인 선수도 있어 김원중의 합류는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