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완전체 투타 시너지 기대
- 새 얼굴 렉스 활약 관전 포인트
- 다음 주 삼성전 데뷔전 치를 듯

2022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22일 재개한다.

찰리 반즈(왼쪽), 토머스 파노니

롯데 자이언츠는 가을야구 진출의 가늠자가 될 KIA 타이거즈와의 사직 3연전을 기다리고 있다.

전반기를 마친 21일 현재 롯데는 38승3무44패로 6위, KIA는 42승1무40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4경기 차.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1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하거나 7경기 차이로 격차가 벌어질 수 있어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은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롯데는 선발로 찰리 반즈를, KIA는 새 외국인 투수 토머스 파노니를 예고했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KIA가 롯데에 6승2패로 우세를 보인다. 첫 맞대결이었던 4월 12~14일 사직 3연전에서는 1승 1패(13일 우천 순연)로 무승부였다. 하지만 롯데는 5월 17~19일 광주 3연전을 스윕당한 뒤 6월 21~23일 광주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부진했다.

롯데는 상승세 속에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최근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한동희 등 중심 타선이 3할대 맹타를 기록중이고 황성빈과 이호연 등 올 시즌 발굴한 기대주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도 찰리 반즈와 박세웅 이인복이 다시 분위기를 탄 가운데 오락가락했던 글렌 스파크맨도 최근에는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불펜에서는 최준용과 김원중의 마무리 보직 ‘교통정리’ 이후 시너지가 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 DJ피터스를 전격 방출하고 잭 렉스를 영입한 승부수가 후반기 롯데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렉스는 피터스에 비해 소위 ‘계산이 서는’ 타자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타율 0.265(34타수 9안타), 3타점을 올렸다. 기록이라 부르기도 어려운 작은 표본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타율 0.331(121타수 40안타), 6홈런, 2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근 타자를 평가하는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는 1.000으로 피터스의 올 시즌 KBO 리그 OPS 0.701에 비해 월등한 수치를 보인다.

선구안에서도 피터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렉스의 마이너리그 통산 출루율은 0.386으로 통산 타율 0.298대비 1할 가까이 높다. 올 시즌에는 출루율 0.421로 공을 고르는 능력이 한층 더 발전했다.

트리플A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렉스가 피터스보다는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편 렉스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 등을 거쳐 다음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3연전에서 KBO 공식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