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출전해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몸 맞는 공 1개,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컵스의 좌완 에이스인 일본 출신 이마나가 쇼타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올려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이정후는 2-1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이마나가를 다시 만나 초구에 몸에 맞는 불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고 이마나가가 폭투를 던지자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주루로 톱타자 역할을 매끄럽게 해냈다.

마지막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4회말 2사 1루에서 좌완 케일럽 티엘바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이 공격을 마친 뒤 교체됐다. 이정후는 앞선 2경기에선 3번 타자로 나섰고 1번 타자로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출루와 득점에 성공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정후를 새 시즌 3번 타자로 쓰겠다고 밝힌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두 팀은 4-4로 비겼다.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