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어썸킴’(김하성의 별명)이 다시 돌아왔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사진)이 전날 3안타를 몰아친 데 이어 시즌 첫 장타까지 터뜨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김하성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워싱턴을 9-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한화 약 271억6800만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부상과 극심한 타격 부진이 겹치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지난 2일 경기 전까지는 시즌 타율이 0.081까지 떨어질 정도였다.
반전의 계기는 지난 2일 워싱턴과의 1차전이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활약했다.
기세는 이날 2차전에서도 이어졌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3회 초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고, 5회 초 무사 1루에서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3-0으로 앞선 7회 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김하성이 올 시즌 기록한 첫 장타였다.
김하성은 이후 팀 동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도 성공했다. 이날 경기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12에서 0.120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같은 날 경기에 나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2로 떨어졌다. 지난 5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기록한 0.283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이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피츠버그를 5-4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