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는 '미드나잇 라이더'에서 정말 열정적으로 방송에 임한다.

# 부산의 밤을 달리는 캐나다 사나이

채드(chad)는 캐나다 사람이다. 현재 부산영어방송의 '미드나잇 라이더(midnight rider)'의 PD이자 DJ다. 그는 방송 관련 일이 하고 싶어 한국으로 넘어 왔다.

한국에 온 지 7년이 지난 채드는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영어 강사와 다른 방송 게스트 등으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면 돈을 꽤나 벌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한국은 외국인 강사에 대한 보상이 한국 강사에게 주는 보상보다 많지 않다"고 말했다. 채드가 여러 일을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자유롭게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 중에 '미드나잇 라이더' DJ가 최고"라고 말했다.

채드가 방송이 끝난 후 캐나다에 있는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며 안부를 전하고 있다.

채드는 한국에 있으면서도 방송이 끝나면 빼먹지 않고 항상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한다. 그런 그가 한국에 오래 있으면 고향이 그립지 않을까 생각 되지만 그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 계속 있을 것이라고 늘 말하곤 한다.

영어강사이기도 한 채드는 대학생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유치원, 중·고등학교 학원 강사로도 일해 보았지만 대학생과 수업하는게 가장 재미있다고 말한다.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안덕기


# 절 버리지 마세요

유기동물보호센터 '사랑이네 집' 유기견들이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주말, 양산에 위치한 사설 유기동물보호센터 '사랑이네 집'에 대학생들이 찾아왔다. 지시하는 이도 없는데 익숙한 듯 장화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은 부경대학교 유기동물봉사동아리 '동반'이다. '동물에게 반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반은 '유기동물에게는 사랑을, 인간에게는 관심을'이라는 모토를 갖고 매달 주기적으로 유기견 센터에 찾아가 봉사를 한다. 동물보호 가치관 확립을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주관한 '사람사랑봉사단'에서도 유일한 동물관련 동아리로 우수봉사단으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오직 유기동물에 대한 사랑으로 봉사를 하는 이들은 사회적으로 동물 관련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라 봉사활동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반려동물의 분양과 입양가정이 늘면서 유기동물의 개체 수 역시 증가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기동물이 10만 마리에 가까워지고 있고 유기동물 처리에 매년 100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 단순히 동네에 떠돌이 동물이 늘어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사항이다.

한 동아리 회원이 유기견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동반의 회장인 부경대학교 공업화학과 안인건 학생은 "봉사자들이 오면 겁을 먹고 짖어대다가도 금세 정이 들어버리는 유기견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사설 유기견 보호센터는 특히 일손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기동물에 대한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봉사를 하는 이들에게서 유기동물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동반' 회원들이 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한지언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