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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봄철 계절성 우울증, 따뜻한 햇볕이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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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3-06 18:55:40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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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성 정동장애 또는 'SAD'라고 하는데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의 일종이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형태는 겨울철 우울증으로 특히 겨울에 우울 증상과 무기력증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악화되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나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겨울철이나 이른 봄철에 일조량이 부족하면 몸의 활력이 떨어지고 기분도 가라앉게 된다. 이는 갑작스러운 일조량의 변화로 멜라토닌의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이 우리 몸의 수면 주기 조절과 생체리듬 조절 등의 기능을 맡고 있어서 균형이 깨어지면 수면이나 진정 작용을 유발해 우울한 기분이 들게 된다.

계절성 우울증 증상은 우울증을 앓는 동안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우울증 기간에 많이 먹고 단 음식과 당분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신체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우울증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울증(鬱證) 기울(氣鬱) 탈영실정(脫營失情) 불면(不眠) 노권(勞倦) 기면(嗜眠) 불사식(不思食) 등과 관련이 있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비기결(心脾氣結) 폐기부족(肺氣不足) 담습내생(痰濕內生)이 꼽힌다. 사려과다나 실의(失意) 등 정신적인 충격이 장기를 쇠약하게 하고 그로 인해 기혈의 순행이 지체되거나 습열이 정체돼 흡수나 배설이 원활하지 못한 데서 울증이 생기게 된다고 본다.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외부의 환경변화뿐 아니라 내면의 감정과 스트레스에 의한 인체내 병리로 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울증을 다스리는 기본 원리는 순기(順氣)시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침구요법과 귀비탕과 같은 탕약이나 강심작용과 진경작용이 강한 공진단 등을 이용해서 울체된 기를 순환시키는 치료를 하고 여기에 더해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계절성 우울증이 일조량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일어나므로 햇볕을 많이 쬐어 인체 리듬을 다시 정상화하는 것이 좋다. 햇빛은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일조량이 적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는 되도록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려주고 산책 등으로 건강을 보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햇빛은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위험을 줄이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D를 피부에서 합성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육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너무 많은 햇빛의 노출은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노출이 중요하다.

광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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