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개장해 첫 선을 보인 부산항 시민 해수온천 야외수영장이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항 시민 해수온천 야외수영장. 사진=김민훈 기자
11일 오전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 내 국제여객터미널 임시주차장에 마련된 야외수영장에는 궂은 날씨에 평일인데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수영장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온천수를 사용한다. 가로 135m, 세로 55m인 물놀이장에는 재개발지역에 지반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지하 500m에서 뽑아 올린 온천수를 공급하고 더운 날씨를 고려해 시원한 해수를 일부 섞었다. 특히 부산항만공사(BPA) 측은 오전 3번, 오후 3번 하루 총 6번 PH(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수치를 체크하는 등 수영장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접근성도 강점이다. 부산 원도심과 가까워 남포동, 영도 등 주요 관광지와의 연계가 가능해졌다.
또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다양한 놀이시설도 갖췄다. 유아 풀장(수심 60㎝) 3동, 어린이 풀장(〃 90㎝) 3동, 성인 풀장(〃 120㎝) 및 원형 풀장(〃 90㎝) 각 1동이 마련됐고 36m 규모의 대형 워터 슬라이드, 범고래 모양의 에어 슬라이드, 워터 바스켓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만날 수 있다.
저렴한 요금도 한몫을 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족들에겐 입장료가 면제되며, 부산시민이면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두 딸, 남편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신호연(영도 동삼동·39) 씨는 "가까운 곳에 해수온천 수영장이 있다고 해서 왔다"면서 "물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가족과 함께 오기 좋은 곳이다"고 전했다.
이 밖에 그늘막 텐트, 샤워실, 화장실, 의무실 등의 편의시설과 푸드트럭, 편의점이 모여 있는 푸드존도 운영 중이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송윤지 대학생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