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戊戌年) 새해를 앞둔 31일 밤, 전국이 친척, 친구, 가족, 직장동료 할 것 없이 새해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나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복입고 절하는 강원 강릉지역 결혼 이민자들 모습. 연합뉴스

아무리 새해 인사를 전해야 할 곳은 많다지만, 새해를 맞는 신정 하루에만 수십 수백 통씩 전해지는 인사 탓에 식상하거나 잘못된 인사말은 안 하느니만 못한 시대가 됐다.

‘2018 무술년, 행복한 한 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새해에도 가정에 사랑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등의 직접적이고도 간결한 문장은 일찍이 새해인사말의 클래식이 된지 오래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 정유년에는 잘 마무리하셨는지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보다 발전할 수 있는 해가되길 바랍니다’와 같은 지난해를 묻고 새해의 건투를 비는 문장도 널리 쓰인다.

또는 ‘2018년은 손에 쥐어 졌으나 아직 열지 않은 선물과 같습니다’와 같은 인사말을 건네는 이의 시적인 표현을 곁들인 표현도 지루한 인사말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정 종교나 교리를 언급한 인사말을 자칫 특정인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 삼가는 편이 좋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한자를 넣은 인사말을 일견에도 거부감이 들게 한다.

받는 이 하나하나에게 각기 다른 인사말을 건넬 수는 없을지라도 틀에 박힌 인사말을 건네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어떤 덕담과 새해 인사말보다 중요한 것은 새해를 맞아 마주하게 되는 이들에게 건네는 환한 미소일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새해벽두부터 인상 찌푸리고 싶지 않다면 ‘결혼’, ‘취업’, ‘출산’ 등 민감할 수 있는 주제는 가능한 삼가는 편이 좋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