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매는 쌍꺼풀보다 교정·트임
- 성형경험 많은 전문의 찾아야

여성이 ‘아름다움(美)의 만족’을 위해 성형을 결심한다면, 남성은 ‘목적’을 가지고 성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래전부터 경쟁 사회에 중심에 서 있는 남성에게 닥친 높아진 취업 문턱, 자기관리 시대, 스펙 요구에 성형은 하나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한 듯 각종 성형 및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을 타깃으로 한 광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상에 넘쳐나는 마케팅과 허위·과대광고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남성 성형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남성 성형과 여성 성형 차이

여성은 대개 크고 또렷한 눈, 반버선 모양의 코끝이 살짝 올라간 코 라인으로 여성성을 살린다. 이와 달리 남성의 경우 눈매는 또렷하나 쌍꺼풀이 보이지 않는 눈에 미간에서 코까지 콧대가 일직선으로 쭉 뻗는 코 라인(선)으로 강하고 남성적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남성 대부분은 확 달라진 인상을 원하는 여성과 달리 성형 티가 나지 않게 눈, 코에 강한 선을 주어 남성적인 얼굴로 개선을 원하기 때문에 최대한 얼굴 특징을 살린 자연스러운 성형을 선호한다는 게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남성이 가장 선호하는 성형 부위

한국 남성은 전형적으로 넓은 얼굴, 낮은 코·주먹코, 쌍꺼풀 없이 처진 눈으로 다소 밋밋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흔히 ‘호감 가는 이미지’로 ‘샤프’하고 진중해 보이고 시원한 인상을 선호하면서 T라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 성형이 남성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낮은 코는 인상이 둔해 보이고 선명한 인상을 주기 힘들고, 너무 크거나 매부리코 역시 고집스러운 성격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남자는 콧대를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변할 수 있다. 한 번의 성형으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콧대 성형은 남성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성형 부위이다.

다음으로 남성이 선호하는 성형은 바로 ‘눈매교정’. 남자에게 짙고 인위적인 쌍꺼풀은 오히려 느끼하고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쌍꺼풀 없는 눈을 가진 경우 눈매 교정과 트임 성형만으로도 졸려 보이는 눈에서 벗어나 강인하고 또렷한 눈매를 완성할 수 있다.

■골격의 특성에 맞춘 성형

메이성형외과 김명훈 원장이 남성 환자와 성형수술에 관해 상담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골격 차이가 있듯 같은 부위라 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은 피부 두께, 뼈 두께, 구조와 골격 차이가 있다. 남성은 안면 골격이 여성과 달리 눈썹 부근의 뼈인 안와골 상연이 좀 더 돌출돼 있다. 이 때문에 눈썹이 돌출돼 보이면서 미간의 콧대가 상대적으로 더 낮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때 콧대만 적당히 높여도 인상이 또렷해지는 효과가 크다. 하지만 자칫 각도가 조금만 높아도 미간이 좁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굵은 눈썹, 콧대 선에 비해 눈의 크기가 아주 작다면 트임 성형을 병행해 조화로운 이미지 연출할 수 있다. 이처럼 남성 성형은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를 이루면서 주변 골격과 특성을 파악해 수술하는 게 성공적인 성형의 핵심이다.

■성형외과 전문의 찾아 조화 살려라

개인별로 얼굴각 요소가 각도, 크기, 균형, 비율이 달라 환자가 원하는 바를 성형에 잘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형의 목적에 따라 수술이 이뤄지는 위치나 수술 방법도 천차만별이어서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장 적절한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적인 성형에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미의 절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 얼굴의 개성을 살리며 외모 콤플렉스를 개선해 줄 수 있는 남성 성형의 경험이 많은 병원과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원하는 모양, 수술방법 등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김명훈 메이성형외과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