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서 시행하는 ‘드림옷장 사업’이 구직 청년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드림옷장’은 구직자에게 취업 면접 때 입을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으로 지난 5일부터 시행됐다.

	(파크랜드 부곡점 직원이 구직 청년에게 ‘드림옷장’ 면접 정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명규 대학생 인턴)

국제신문 영상팀은 7일 오후 ‘드림옷장’ 대여업체 중 한 곳인 파크랜드 부곡점에 방문했다. 매장 한 켠에 마련된 ‘드림옷장’ 부스에는 재킷 치마 바지 셔츠 블라우스 등 기본 정장과 구두 넥타이 벨트 등 면접에 필요한 소품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었다. 남성 정장은 10종에 600벌, 여성 정장은 5종에 500벌이 ‘드림옷장’으로 사용 중이며, 시즌에 따라 신규 상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매장 관계자는 “사업이 시작된지 이틀 만에 구직 청년 7명이 정장을 입어보고 빌려갔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신청자가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림옷장 신청은 부산에 주소지를 둔 18∼34세 이하 취업준비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면접 1주일 전부터 사전 온라인 예약으로 부산시 구인·구직포털사이트 ‘부산일자리정보망’(www.busanjob.net)에서 신청한 뒤 정해진 날짜에 대여업체를 방문해 받아가면 된다.

대여 업체는 파크랜드 부곡점, 광복점과 리앤테일러 부전동점 등 세 곳이며 대여 기간은 3박 4일이다. 대여 업체에서는 구직자의 체형에 어울리는 색상 치수 디자인 등 정장을 추천하는 등 코디 컨설팅과 함께 간단한 기장 수선도 해준다.

부산시 관계자는 “구직활동비로 힘들어하고 있는 지역 청년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경감시키기 위해 시작했다. 이번 드림옷장을 통해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