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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서면 사월그날·부전주택, ‘골목개척자’ 서필교의 감성술집

  • 국제신문
  • 이민재 기자
  •  |  입력 : 2018-06-29 15: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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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상가 부속 골목 혹은 서면 기계 부속 골목으로 불리는 공구 골목은 1960~70년대 당시 500여 개의 공구 상점들이 모여 이뤘다. 현재 부산 상권에서 최고 지가 지역에 해당하는 점과, 서면이 번화가로 변화하여 유동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음식점 및 옷가게들이 많이 생기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 성인 남성 두 사람이 채 지나가지 못하는 좁은 골목 안, 무너져 가던 공구상가를 자신만의 감성과 신념, 그리고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술집으로 만든 서필교 대표가 눈길을 끈다.

술집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장소를 택한 그는, 그 골목의 첫 번째 술집의 주인공으로 현재 골목 술집들 사이에서 ‘골목의 개척자’ 또는 ‘골목대장’이라고 불린다. 특히 서 대표의 ‘사월그날’이 생긴 후 약 14개의 술집이 잇따라 생겨 골목의 길 또한 넓어진 것.
‘사월그날’의 신조는 ‘청년술상’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밥과 술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고심 끝에 탄생한 창의적인 메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입맛을 저격한다.

   
‘치킨 크림스튜’
‘사월그날’의 대표 메뉴는 ‘치킨 크림스튜’다. 치킨 크림스튜는 크림소스에 닭고기와 채소로 이루어져 담백함을 더했고, 우동사리가 들어있어 든든함까지 채웠다. 혹시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최근 인기 메뉴인 ‘매튜(매운 치킨 크림스튜)’를 추천한다.

   
‘光봐쓰와 레알치즈퐁듀’‘사월볶음면’
‘光봐쓰와 레알치즈퐁듀’는 기존의 감바스 요리를 토대로 사월그날만의 느낌을 살려 맛을 냈다. 알싸한 마늘과 매콤한 고추의 풍미가 고소한 새우와 잘 어울리며, 바게트 빵을 곁들여서 먹으면 술 안주로 제격이다. 매니아층에서 인기가 많은 ‘사월볶음면’은 얇은 면과 굵은 우동사리가 함께 어우러져 그 독특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계란말이와 함께 먹으면 한 층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이거먹고빨리커리’는 부드러운 카레 국물에 소시지, 사리, 튀김 등을 넣고 먹을 수 있어, 카레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만한 메뉴다. 혹시나 배가 부르다면 ‘냉동과일특공대’를 추천한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손님을 위해 서 대표는 ‘미숫가루 소주’를 개발했다. 고소하고 달달한 맛으로 여심을 저격해 현재 인기 메뉴다.

서 대표는 ‘사월그날’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골목 앞 2층에 ‘2층사월’이라는 상호로 2호점을 냈다. 현재 ‘2층사월’에도 ‘사월그날’과 비슷한 메뉴로 운영 중이다.
‘부전 주물럭’

서 대표와 이자카야 ‘도쿠도쿠야’를 운영하는 이 대표가 공구상가 골목 안 가정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부전주택’이 서면의 핫한 술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전주택’의 대표 메뉴인 ‘부전 김치찌개’에는 직원이 직접 생 돼지고기를 눈 앞에서 넣어준다. 오래 끓일수록 깊은 맛이 더해져 마지막 라면사리까지 넣어 먹으면 그 만족감이 배로 커진다.

맵지 않은 ‘부전 주물럭’은 기본으로 나오는 두부와 함께 먹으면 제 맛이다. 혹시 양이 모자라다면 간장계란밥 또는 볶음밥을 추천한다.

서 대표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사월그날’을 자리잡게 하는 동안 공구 상가 골목은 부산 서면의 가장 핫한 술집 거리가 되어갔다.

서 대표는 최종 목표에 대해 “적은 자본으로 장사를 하고싶은 친구들을 위해 그러한 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그 친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월그날’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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