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린 ‘바스줍’(바다 쓰레기 줍기) 행사. 와일드웨이브 제공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있는 지역 업체들이 오는 5일 ‘환경의날’을 앞우고 ‘바다 쓰레기 줍기(이하 바스줍)’ 캠페인을 벌인다.

　바스줍 캠페인은 지역 수제맥주 브루어리인 와일드 웨이브와 송정 서핑 브랜드 얼라이브 스킴, 제제랜드, 그라핀, 향과 다도를 취급하는 또오기스토어 등 다섯 업체가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뜻을 모아 기획했다.

　앞서 이들 업체는 지난달 31일 ‘바다의날’을 기념해 송정해수욕장 인근에서 바다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서퍼와 대학생 등 40명이 모여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고 바다와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와일드웨이브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연간 20만 ｔ에 가까운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든다”며 “이 중 9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썩지도 않고 바다에 부유하며 해양 생태를 오염시킨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은 바다에 들어가 쪼개지고 부식하며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하기도 한다. 어패류 등이 먹이로 착각하고 이를 섭취하면 결국 사람의 몸에 닿아 건강을 해친다. 바다는 물론 사람의 생명에도 해를 끼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바다 쓰레기를 줍는 등의 환경보호 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하와이식 손인사인 ‘샤카’ 사인. 와일드웨이브 제공

　이들 업체는 바스줍 챌린지 캠페인으로 환경보호 활동을 독려한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바다 쓰레기를 줍고 인증샷을 찍은 뒤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인증샷을 찍을 때 손은 ‘샤카’ 모양을 취해야 한다. ‘샤카’는 ‘고맙다’ ‘안녕’ 등 ‘알로하’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하와이의 손인사다.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접으면 ‘샤카’ 사인이 완성된다.

　사진을 업로드할 때는 캠페인에 참여할 3명을 함께 지목해야 한다. 와일드 웨이브 관계자는 “한 명의 움직임은 작지만 여럿이 모이면 큰 파도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부산과 공존하는 바다를 많은 사람이 지켜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